브릿G에서 보기 블라이스에서 보기 -“왕자님이 첫째 왕자님을 믿고 안 믿고는, 엄밀히 말해 둘째 문제입니다." 여기부터 이어지는 대사 쓰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여신님을 지켜주어야 한다든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가봐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쓰면 꼭 왕자한테 의심병 걸리라고 하거나 집착남이 되라고 하는 것 같이 되어버리니까요. 분명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면서 여기 대사를 구상했을 때엔 꽤 그럴싸한 문장을 떠올렸던 것 같은데 막상 쓰려니까 내가 쓰려던 게 이거 맞나 싶고... 브릿G 글쓰기 창에 원고 복사붙이기 해놓고, 이 문장 고치려고 한 시간 정도 끙끙거린 거 같네요.. -“죽여도 괜찮을까요? 영주들을 전부 죽이고 그들의 땅과 재산을 왕가가 빼앗는 겁니다.” 사실 소설 구상단계까지만 해도 인안나는..
-여신씩이나 되어 가엾은 동물은 뭐하러 죽이겠느냐 : 정말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내가 썼지만..). 지크프리트의 고결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예전에 TV에서 곰 사냥하는 아저씨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곰이 겁에 질려 나무 위로 도망갔고, 아저씨 하나가 대구경 권총으로 나무 위의 곰을 쏴죽이더군요. 죽은 곰은 나뭇가지에 턱턱 걸려가며 비참하게 땅에 떨어졌어요. 그 아저씨가 대구경 권총으로 곰을 쏘면서 느꼈을 도취감을 상상하니 짜증이 솟구치더군요. 자기가 굉장히 강한 존재라고 느꼈을 거예요. 몸은 비대하고 사지는 가늘어서 런닝머신 10분이라도 뛸 수 있을지 모를 아저씨였는데. 사자나 기린을 쏴죽이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는 미국인들도 있죠. 오히려 지크프리트는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200865&novel_post_id=89789&novel-post-updated=200865&x=c0dff74d759dfcbd3577055cda11b360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13&book_dcode=13387146 -까마귀 루미냐크 루미냐크가 변한 까마귀는 레이븐입니다. 크로우와 레이븐은 구분되는 종이지만 우리말에선 둘 다 그냥 까마귀죠. 그런데 Raven으로 유튜브를 검색하면 레이븐과 크로우는 어떻게 다른가...같은 영상이 나오는 걸 보면 영어권에서도 조금 헷갈리는 경향이..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9042&novel_post_id=89789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11&book_dcode=13362429 -지크프리트 : 이 이름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번 후기멘트에 썼듯 성우배역을 못해서 아쉽.. 나중에라도 캐스팅이 떠오르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요번 화를 업로드해놓고보니, 지난 화에 "나는 지크프리트. 그대의 수호여신이다"라고 밝히는 대목까지 썼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좀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그 쪽이 더 좋은 클리프 행어일 거 같아서요. 그래서 10화를..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8169&novel_post_id=89789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10&book_dcode=13351602 -샨디아는 카르툼 사람 : 앞서 얻어맞는 바운서가 등장했던 이유도, 왕국에 카르툼인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서죠. 카르툼인은 우리 세계의 아프리카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샨디아 자체가 공부 잘하고 말 잘 하고 파이프담배 피우는 흑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 싶단 욕심으로 기획한 인물이라.. 다만 본편에서 카르툼인들 혹은 샨디아의 인종적 특성이나 외모 부분을 언급..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5243&novel_post_id=89789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7&book_dcode=13310034 -VS 골트 골트가 탁자를 밟고, 시소처럼 솟구친 쪽 모서리로 디트리크가 물러서는 건, 웹툰의 한 장면을 상정하고 구상한 장면입니다. 따라서 너무 정물화같은 구도 아닌가 하고 계속 회의감이 들었어요. 뭔 소리냐. 실용주의자 결투사인 골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디트리크에게 저런 식으로 덤벼들진 않을 것 같거든요. 분명 의자를 던지거나 해서 디트리크를 먼저 탁자에서 내려오게 할 거..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5&book_dcode=13282773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3399&novel_post_id=89789 -지붕위의 위노나 위노나를 신비주의적 인물의 굴레에서 좀 더 본격적으로 이탈시키기 위해 들어간 장면입니다. 독자들이 감정이입하게 하는 주동적 인물로 만들고 싶었어요. -고백? 이번 업로드할 내용을 퇴고하면서, 이런 분위기의 장면을 앞에서 먼저 선보였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이 있었습니다. 음, 뭐.... 그랬으면 정주행 독자가 한 분이라도 생기지 않았을까요..
조아라에서 보기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4&book_dcode=13270786 브릿G에서 보기---->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2676&novel_post_id=89789 -자라드 첫등장 : 어두운 방에서 양산을 들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사실 우리에게는 소나기로 익숙한 황순원 선생님의 『움직이는 성』의 한 장면을 고대로 오마주한 것입니다. 이 소설은 저의 (엉터리의 극한에 치달은) 학사논문 주제이기도 했고요. 많은 연구자들이 이 작품을 영화적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읽다보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장면이 절로 그려지는 정말 세..
브릿G에서 보기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1608&novel_post_id=89789# 조아라에서 보기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3&book_dcode=13256825 이제부터 월-목 연재합니다. 마음을 (이래저래)가볍게 가지기로 했음.... 1.여신님3X3왕자님은 여성서사인가요? 아마 제가 남자인 이상 여성서사에 도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합니다. 왜냐구요? 남주인공들 위주로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거든요. 설정상, 왕자가 왕이 되기 위해 수호여신의 도움을 받는다....라는 것이 작중 세계관에서 "신담"의 공통된 구..
-우선, 작품과 저의 포부에 대해 : 원래는 웹툰용 시나리오였습니다. 저 자신이 그려낼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협업을 부탁드릴 그림작가 인맥도 없는 처지입니다만. 특히 "순정만화"풍 그림으로, 그것도 90년대 초중반 풍의 스타일로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바랐었습니다. 사실 순정만화란 건 주로 여성작가들이 주로 여성독자들을 타겟으로 그린 작품들을 뭉뚱그려 일컬은 명칭이죠. 말이 순정만화지 순정만화로 분류된 작품들 안에 얼마나 다양한 장르가 있었던가요. 이 부분은 최근의 여성주의 창작 붐 덕분에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참 다행스럽지요.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서사들을 순정만화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리는 건 다분히 폄하의 의도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순정만화 장르를 얕잡아보던 놈이었습니다. 고백하건대,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