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의 세계에 적힌 후기 글은 두 번째 버전입니다. 처음 쓴 버전은 따로 있어요. 그러나 부연설명이 많이 필요한 글 내용에 비해 주어진 공간은 많지 않아서 지금 버전의 후기가 새로 작성되었습니다. 첫 버전의 후기가 다소 어둡고 무거웠던 걸 감안하면 출판용으로는 지금 쪽이 좋았다고는 생각하지만요.. 그러나 첫 버전의 후기는 지금 저를 사로잡은 화두 같은 것이어서... 공유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 올린 글은 원래 작성했던 원고를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꿈을 좌절시키는 불우한 일을 겪지 않았거든요. 당장 내일 먹을 밥이 없거나, 가족 중에 누가 너무 아파서 많은 병원비를 내야 하거나, 부..
자라드의 이야기가 나오며 다크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입니다만, 사실 이런 다크한 이야기를 공개된 글로 쓴 건 처음입니다. 예전에 소설공모전(비장르문학 쪽)에 투고했던 작품 중 다크한 것도 있었지만 탈락했기 때문에... 자비출판하긴 했었지만 두 권 팔렸었기 때문에...ㅠㅠ -“왕자님.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레나가 굉장히 당돌하죠. 레나는 앞으로 비범한 임무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소설이었다면 주인공이 되었을 법한 자질을 안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용기와 과감함, 그리고 사려깊음..등등이죠. 거기다가, 레나가 겁 먹고 덜덜 떨면서 아무 말도 못 하면 이번 화의 진행이 노잼이 되기 때문에. -어째서 여신이 아닌 걸까. 그만 레나는 눈물을 쏟는다. 이건 좀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독..
원래 자라드 이야기는 한-참 나중에 나올 예정이었습니다만, 블라이스 31화에서 자라드를 걱정해주신 "간장공장"님의 댓글 덕분에 계획을 바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라드 이야기를 지금 풀어놓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간장공장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레나 원고에서 주인공 시녀의 이름은 시아였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으로는 시에나와 구분이 안 될 거 같아서+_+ 레나로 변경했습죠. 그나저나 이번에 풀리는 자라드 이야기가 꽤나 통상적인 로맨스 판타지 도입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레나와 자라드의 이야기 많이 사랑해주십쇼. -레나는 이것이 자기 인생의 변곡점일 수 있음을 인지했다. 레나라는 인물이 그저 겁 먹은 소녀에 불과하지 않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흡혈귀..
칼리그고른 편이 기대만큼 재밌게 나와주지 않은 듯 해 마음이 쓰이는데, 요번 화도 재미있다기보다는 스토리 진행용이라 좀 그렇습니다. 어떻게는 재밌게 써보려고는 했는데 흑흑 ㅠㅠ -이윽고 그 입술이 아쉽게 떨어지자 로미는 살포시 감은 눈을 내리깐 채 살짝 떨고 있었고 : 그나마 소설이 시작한 이래 32화가 되어서야 살짝 에로틱한 로맨스 장면이 나오는데, 원고 쓸 적에는 우헤헤 하면서 썼습니다만 막상 써놓고 보니 전반적인 재미없음을 극복하기엔 힘이 좀 딸리는 거 아니냐 싶기도.. =_= 그래도 이런 장면이 이전부터 틈틈히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조회수가 좀 더 후하게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현재로서는 본격적으로 사귀고 있는 커플이 위노나와 로미 뿐이기 때문에 이 둘이서 로맨스 씬을 ..
브릿G에서 보기 블라이스에서 보기 -“왕자님이 첫째 왕자님을 믿고 안 믿고는, 엄밀히 말해 둘째 문제입니다." 여기부터 이어지는 대사 쓰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여신님을 지켜주어야 한다든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가봐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쓰면 꼭 왕자한테 의심병 걸리라고 하거나 집착남이 되라고 하는 것 같이 되어버리니까요. 분명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면서 여기 대사를 구상했을 때엔 꽤 그럴싸한 문장을 떠올렸던 것 같은데 막상 쓰려니까 내가 쓰려던 게 이거 맞나 싶고... 브릿G 글쓰기 창에 원고 복사붙이기 해놓고, 이 문장 고치려고 한 시간 정도 끙끙거린 거 같네요.. -“죽여도 괜찮을까요? 영주들을 전부 죽이고 그들의 땅과 재산을 왕가가 빼앗는 겁니다.” 사실 소설 구상단계까지만 해도 인안나는..
-여신씩이나 되어 가엾은 동물은 뭐하러 죽이겠느냐 : 정말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내가 썼지만..). 지크프리트의 고결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예전에 TV에서 곰 사냥하는 아저씨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곰이 겁에 질려 나무 위로 도망갔고, 아저씨 하나가 대구경 권총으로 나무 위의 곰을 쏴죽이더군요. 죽은 곰은 나뭇가지에 턱턱 걸려가며 비참하게 땅에 떨어졌어요. 그 아저씨가 대구경 권총으로 곰을 쏘면서 느꼈을 도취감을 상상하니 짜증이 솟구치더군요. 자기가 굉장히 강한 존재라고 느꼈을 거예요. 몸은 비대하고 사지는 가늘어서 런닝머신 10분이라도 뛸 수 있을지 모를 아저씨였는데. 사자나 기린을 쏴죽이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는 미국인들도 있죠. 오히려 지크프리트는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200865&novel_post_id=89789&novel-post-updated=200865&x=c0dff74d759dfcbd3577055cda11b360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13&book_dcode=13387146 -까마귀 루미냐크 루미냐크가 변한 까마귀는 레이븐입니다. 크로우와 레이븐은 구분되는 종이지만 우리말에선 둘 다 그냥 까마귀죠. 그런데 Raven으로 유튜브를 검색하면 레이븐과 크로우는 어떻게 다른가...같은 영상이 나오는 걸 보면 영어권에서도 조금 헷갈리는 경향이..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9042&novel_post_id=89789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11&book_dcode=13362429 -지크프리트 : 이 이름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번 후기멘트에 썼듯 성우배역을 못해서 아쉽.. 나중에라도 캐스팅이 떠오르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요번 화를 업로드해놓고보니, 지난 화에 "나는 지크프리트. 그대의 수호여신이다"라고 밝히는 대목까지 썼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좀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그 쪽이 더 좋은 클리프 행어일 거 같아서요. 그래서 10화를..
브릿G :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198169&novel_post_id=89789 조아라 :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10&book_dcode=13351602 -샨디아는 카르툼 사람 : 앞서 얻어맞는 바운서가 등장했던 이유도, 왕국에 카르툼인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서죠. 카르툼인은 우리 세계의 아프리카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샨디아 자체가 공부 잘하고 말 잘 하고 파이프담배 피우는 흑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 싶단 욕심으로 기획한 인물이라.. 다만 본편에서 카르툼인들 혹은 샨디아의 인종적 특성이나 외모 부분을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