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후감상

4화 후감상문

영선(대혐수) 2019. 8. 5. 23:26

조아라에서 보기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view.html?book_code=1383782&sortno=4&book_dcode=1327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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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드 첫등장 :

  어두운 방에서 양산을 들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사실 우리에게는 소나기로 익숙한 황순원 선생님의 『움직이는 성』의 한 장면을 고대로 오마주한 것입니다. 이 소설은 저의 (엉터리의 극한에 치달은) 학사논문 주제이기도 했고요. 많은 연구자들이 이 작품을 영화적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읽다보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장면이 절로 그려지는 정말 세련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해당 장면은 문학과 지성사2009년 판본의 32페이지에서 나옵니다.

 


"병원에서 포기당하다시피 하여 퇴원한 뒤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 3개월간 홍여사는 일체의 빛을 싫어했다.

빛이 새어들만한 문마다 두꺼운 휘장을 두루고도 검은 우산을 쓰고 있기가 일쑤였다."

 

황순원, 『움직이는 성』 문학과 지성사, 2009, 32쪽.


 

  생각해보면 『움직이는 성』은 구원이 필요한 남자에게 여신님이 나타나는 스토리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 장면은 꼭 오마주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자라드의 목소리 :

  성우덕인 관계로 주요 인물들에게 성우님들을 가상캐스팅하고 있습니다. 자라드는 "여자 그려놓고 남자라고 우기기"캐릭터입니다만, 민응식 성우님이 이 계열의 캐릭터를 연기하시는 걸 꼭 듣고싶어서요.

  예전에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폴켄을 연기하셨던 톤이면 딱 맞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계보학자의 조언 :

  계보학자가 100%맞는 말을 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여기서는 왕자의 떨떠름한 기분을 더 몰아붙이고 싶었죠. 계보학자가 그럭저럭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이 밀고나가다가, 막판에 가서 "읭?"소리 나는 말을 하면, 앞에서 했던 말들도 회의적이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